[대구/경북]제조업체 “기업 내부정보 유출 경험“ 56%

  • 입력 2004년 5월 14일 2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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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지역 제조업체들은 기업정보의 보안관리에 대한 중요성에는 공감하나 이를 위한 비용 지출은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포항상공회의소(회장 최무도·崔武燾)에 따르면 지역 6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정보 보안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97%는 ‘기업의 경쟁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한 문제’라고 응답했다. 또 63%는 ‘기업정보 유출 등 보안사고에 대해 위협을 느낀다’고 밝혔다. 정보보안을 위협하는 유형에 대해서는 ‘바이러스에 의한 사내 전산망 감염’(56%), ‘사내 중요문서 외부유출’(10%), ‘해커의 사내 침투’(9%), ‘경쟁사의 핵심인력 스카우트 및 퇴직자에 의한 기업비밀 유출’(6%)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기업의 내부정보가 유출된 적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56%가 ‘있다’고 답했으며, ‘인터넷 혼란이 생기면 피해가 심각할 것’이라는 응답은 67%였다.

이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은 ‘바이러스 침투대비 방화벽 설치’(34%), ‘주요 프로그램 암호화’(16%), ‘전문업체 아웃소싱’(8%) 정도였으며, ‘대응전략이 없다’는 응답도 21%나 됐다. 또 ‘정보보안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이 없다’는 답변이 83%였고, ‘고객 및 사내 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백업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48%에 달했다.

정보보안 전담부서와 백업시스템 등을 갖추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인력부족과 비용부담이 꼽혔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지역기업의 정보보안 관련 예산은 미국과 일본 등에 비해 10분의 1수준”이라며 “허술한 정보보안은 기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으므로 사내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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