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은 충남선거관리위원회와 도교육감 선거일을 다음달 28일로, 결선투표일은 30일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9, 10명 선으로 거론되는 출마 예정자들은 선거일 10일 전인 6월 18일 서면으로 후보자 등록을 한 뒤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된다.
선거일 확정으로 출마 예정자들의 물밑 선거활동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교육감 선거는 지난달 교육감을 뽑을 학교운영위원 선출이 마무리되면서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상태.
특히 충남도교육위원회(의장 양기택)가 교육장과 교장 등 대부분 현직에 몸담고 있는 출마 예정자들에게 현직 사퇴를 권고하고 나서 이들의 사퇴 여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육위는 최근 열린 임시회에서 “모든 공직선거는 현직을 사퇴한 뒤에 출마할 수 있는데 교육감 선거만 예외여서 부작용이 적지 않다”며 “공명정대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현직에서 사퇴한 뒤 후보로 등록하라”고 촉구했다.
일부 출마 예정자들은 지지를 부탁하기 위해 자리를 비우거나 소속 학교 학부모나 교직원을 선거운동에 동원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교육위의 판단.
하지만 교육위의 이 같은 권고는 법률상 강제력이 없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교육위 관계자는 “현행 체제에서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출마한 뒤 합종연횡 등으로 선거판을 흐릴 우려가 있다”며 “소신 출마를 위해서도 현직 사퇴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현직을 사퇴하도록 할 경우 젊은 후보자들의 교육감 출마를 막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한편 11일 실시된 제주도교육감 선거에는 7명의 후보 가운데 초교 및 고교 교장 등 2명이 사퇴하고 출마했다.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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