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한지작가 임효씨, 4일부터 ‘생성과 상생’ 작품전

  • 입력 2004년 5월 3일 20시 57분


한지작가 임효씨(林涍)의 작품전이 한지의 고장 전주에서 열린다.

국립전주박물관은 4∼28일 ‘임효 작품전-생성과 상생전’을 연다.

고미술의 공간인 국립박물관에서 현대 미술 초대전을 여는 것은 그의 작품의 정신과 기법이 전통예술과 생활에 뿌리를 두고 새로운 해석과 시각으로 조형화 하고 있기 때문.

그는 닥나무를 원료로 한지를 직접 만들어 젖은 한지에 먹과 천연 염료를 풀고 그 위에 다시 젖은 한지를 덮어 먹이 자연스럽게 번지고 발효하는 기법을 사용한다.

마무리는 온돌 장판의 기법대로 들기름과 콩기름을 먹이고 탈색 방지와 색감을 높이기 위한 옻칠작업이 뒤따른다.

이번 작품들은 그동안 천착해 온 ‘자연’의 연장선상에서 인도 여행에서 얻은 느낌을 바탕으로 ‘신화적 요소’를 가미했다.

전북 정읍 출신인 그는 홍익대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13번째 개인전만에 고향에서 첫 작품전을 열게 됐다.

1990년 동아미술상과 제13회 선미술상을 수상했다.

초대 일시는 4일 오후 2시 국립전주박물관 기획전시실이며 22일 오후 2시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돼 있다.

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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