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73% “사교육 받는다”

  • 입력 2004년 4월 28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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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중고교생의 73.3%가 주당 평균 6.8시간씩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평균 과외비는 월 27만7000원으로 생계비의 12.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 현 주(玄 周) 연구위원은 지난해 말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교생 학부모 2363명과 이들의 초중고교생 자녀 1852명을 대상으로 한 사교육비 설문조사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자녀에게 학원이나 개인과외, 학습지, 인터넷 학습 등 학교 교육 이외의 사교육을 시키는 학부모는 73.3%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급별 사교육 비율은 △유치원생 86.6% △초등학생 87.4% △중학생 74.6% △일반계 고교생 58.7% △실업계 고교생 28% 등이었다.

학습지를 제외한 사교육 시간은 주당 평균 6.8시간이었다. 중학생이 7.8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초등학생 7.19시간, 실업고생 7.1시간, 일반고생 6.31시간, 유치원생4.95시간 등의 순이었다.

현 위원은 "실업고생은 각종 자격증 취득 등 취업을 위한 사교육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일반고생보다 사교육 시간이 더 길다"고 말했다.

가구당 한달 수입을 기준으로 한 월별 사교육비 평균액은 △200만원 미만 20만1000원 △200만~400만원 26만7000원 △400만~600만원 37만7000원 △600만~1000만원 48만2000원 등이었다. 월수입 1000만원 이상인 가구의 사교육비는 33만70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학부모의 50.3%가 '사교육비 부담이 크다'고 응답했지만 '살림을 계획할 때 자녀 학원 및 과외비를 우선 배정한다'(54.1%), '남들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 지원한다'(56.9%), '다른 것은 몰라도 과외 및 학원비는 줄이지 않는다'(50.5%)는 학부모가 많았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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