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준교수 “초소형 비행체 세계최고 기술에 도전”

  • 입력 2004년 4월 22일 19시 08분


10일 미국에서 열린 제8회 국제 초소형비행체 오래날리기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한 윤광준 교수 (왼쪽에서 두번째)등 건국대팀.  -연합
10일 미국에서 열린 제8회 국제 초소형비행체 오래날리기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한 윤광준 교수 (왼쪽에서 두번째)등 건국대팀. -연합
“한국이 세계 제일의 초소형비행체(MAV·Micro Air Vehicle) 기술국이 될 수 있는 디딤돌을 놓았습니다.”

10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열린 제8회 국제 MAV 오래 날리기(Endurance)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한 건국대 MAV 연구팀 윤광준(尹光埈·45) 교수의 표정은 밝았다.

윤 교수는 22일 “2001년 건국대팀으로 이 대회에 참가한 뒤 미국 유학을 떠난 이규호씨(35)가 플로리다주립대팀의 일원으로 참가해 1위를 했다”면서 “시상식은 건국대팀의 ‘잔칫날’이었다”고 말했다.

건국대 연구팀은 박쥐의 날개 모양을 본뜬 길이 12cm, 무게 55g의 MAV ‘박쥐날개’를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이 비행체는 이 대회에서 7분30초 동안 창공을 나는 데 성공했다.

윤 교수는 “7년 전부터 소형무인정찰기가 차세대 산업이 될 것으로 생각해 연구력을 집중시킨 결과”라며 “MAV는 지상에서 50m만 떨어져도 새나 곤충과 구별하기 힘들어 정보수집과 감시 수색 등의 최첨단 군사작전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부터는 팀원을 현재 5명에서 9명까지 늘려 오래 날리기 부문뿐만 아니라 초소형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정탐(Surveillance) 부문의 정상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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