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가이드]차근차근 오답-약점 노트 만들고 ‘내것으로’

  • 입력 2004년 4월 21일 16시 33분


2005학년도 대학입시는 예년에 비해 훨씬 더 복잡하고 예측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선택과목제 도입에 따른 표준점수 적용, 교육방송(EBS) 대학수학능력시험 강의의 수능 출제 반영 등 고려할 요소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학교생활기록부 반영비중이 높아졌다. 학생부 반영비중이 높은 수시모집 인원이 지난해 전체 모집정원의 38.8%에서 올해는 44.3%로 늘었다. 정시모집에서도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이 지난해 8.21%에서 인문계는 10.73%, 자연계는 10.36%로 늘어난다. 하지만 대학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수능이다.

○모집시기별 전략 수립

수험생들은 모집시기별 일정을 고려해 수능,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 성적, 논술, 구술면접 등 전형 요소별 강·약점에 따른 실력 향상 가능성을 판단해 합격 전략을 짜야 한다. 수능 예상 점수에 비해 학생부 성적이 좋다면 수시모집에 적극 도전하고 그 반대라면 정시모집을 노리는 것이 좋다.

정확한 정보를 충분히 확보해야 구체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다. 목표로 삼은 대학의 전형요소별 중요도 및 평가기준을 모르면 필승 전략을 세울 수 없다. 학생부 성적 실질반영비율, 수능 반영영역 및 반영비율, 단계별 전형의 전형 요소별 영향력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 또 수능의 반영영역이 같아도 표준점수나 백분위 적용, 가중치 여부, 교차지원 허용 등 반영방법에 따라 우열이 달라질 수 있다.

○수능의 원칙을 파악하라

수능 출제의 원칙을 알아야 효과적인 대비가 가능하다. 올 수능시험은 수험생의 영역별 창의력, 사고력, 표현력을 측정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3(언어 수리 외국어)+1(탐구영역)’을 기본으로 준비해야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의 폭이 넓어질 것이다.

탐구영역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지는 수능 성적 발표가 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지난해 12월 치러진 수능 예비평가 결과와 3월26일 서울시교육청 학력평가 결과를 비교해 봐도 출제경향에 따라 과목별 유·불리가 엇갈린다. 따라서 자신의 적성과 흥미, 자신이 진학을 희망하는 모집단위의 학문적 성격, 학교에서 수업하는 과목을 중심으로 응시 과목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참고서는 한 권만 선택해라

참고서와 문제집을 여러 권 본다고 해서 실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영역별, 교과별로 한 권의 참고서를 선택해 단권화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개념을 파악하거나 문제를 풀 때 항상 참고자료로 활용하는 한 권의 기본 참고서가 있어야 한다. 다른 교재로 공부하다가 참고할 만한 내용이 있으면 그 기본 참고서 관련 단원의 여백에 써넣는 방식으로 기본 참고서를 보완해서 완전한 수험서로 만들어 가야 한다. 단권화는 ‘서 말의 구슬’을 체계화시켜 ‘보배’로 만드는 실과 같은 역할을 한다.

○오답노트를 활용하라

오답노트, 정리노트, 약점노트를 만들어 활용하는 것이 좋다. 시험에도 80 대 20의 법칙이 작용한다. 시험문제의 80%가 핵심지식 20%로 해결된다는 뜻이다. 이런 원리를 수능 대비 학습에 적용해야 한다. 한 권의 문제집을 2주일에 한 번씩 일곱 번을 반복해서 풀어도 계속 틀리는 문제가 나온다. 그런 문제가 자신의 약점이다.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찾아내 가장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기출문제를 분석하라

수능 대비는 기출문제 점검으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능 기출문제는 ‘최고의 명품 문제’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 수능부터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내용에 대해서는 기출문제라도 다시 출제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기출문제를 철저히 분석하면 출제자가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정답의 실마리가 어디에 있는지, 정답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예외는 없는지 등에 대해 알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무엇을, 왜, 어떻게, 얼마만큼 공부해야 하는지 깨닫게 되는 것이다.

○EBS 강의에 얽매이지 마라

EBS 수능 강의가 수능 출제와 연계된다고 하지만 몇 퍼센트가 출제된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EBS 수능 강의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말고 각자의 실력에 맞는 연간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EBS 강의 교재는 출제의 유형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자세히 분석하는 것이 좋다. 4월 이후 강의가 진행되는 교재를 선택해 문제 유형학습이나 확인학습 부교재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모의고사는 연습일 뿐

모의고사 점수에 일희일비하면 집중력이 떨어져 실력을 쌓기가 어렵다. 모의고사는 사전에 영역별 점수를 예상해 실전처럼 치르고 실제 점수와 비교 분석하는 실전연습용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영역별, 단원별, 문항 유형별 약점 등을 체크하여 보완할 수 있으면 된다. 모의고사 점수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자.

정 보 정보학원장



▼오답노트 작성 요령▼

①노트준비

링이나 스프링으로 묶여진 노트가 나중에 빼거나 추가하기 쉽다.

②출처

시험 시행기관, 시험일, 문제 번호까지 적는 게 좋다.

③문제

짧은 문제는 그냥 쓰고, 아주 길거나 그림 도표 등 쓰고 그리기 어려운 것은 오려 붙인다.

④약점

제일 중요하다. 무지, 착각, 판단 착오, 혼동, 전혀 감을 잡지 못함, 의미 파악 못함, 개념 혼란, 공식 적용 실수, 선택 잘못, 왜 틀린지 모름 등 틀린 이유를 써 넣는다.

⑤풀이

자기만 보기 편하게 적는다. 또 다양한 풀이 방법을 찾는다.

⑥정답과 참고사항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개념이나 공식 등을 적는다.

⑦유사문제 확인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개념이나 공식 등을 적는다.

⑧확인학습

오답노트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공부해야 도움이 된다.

⑨첨삭

거듭된 확인학습을 통해 완전히 이해한 문제를 기분 좋게 버린다.


클릭하면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