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무원 벤처동아리 "눈에 띄네"

  • 입력 2004년 4월 20일 22시 52분


제주 남제주군 공무원으로 구성된 벤처동아리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구체적 성과물이 나타나고 있다.

남제주군 해양수산과 벤처동아리인 ‘바다랑’팀은 최근 육상 양식장의 배출수를 이용한 소(小)수력발전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동아리는 군 지역 5개 양식장을 표본으로 선정해 6개월 동안 하루 배출수량, 유효낙차, 예상 발전전력 등을 조사한 결과 배출수의 낙차가 큰 업체의 경우 소수력발전시스템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 뒤 제주대학교 공과대 전기공학부에 보다 과학적인 발전시스템을 용역, 의뢰했다.

남제주군은 한국에너지관리공단과 양식업체 등과 함께 소수력발전시스템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실용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새 아이템을 구상하고 기술개발에 들어간 벤처동아리는 부서별로 20개 팀.

벤처동아리의 활동에 따라 감귤의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스템이 구축됐으며 마늘줄기를 대량으로 쉽게 자르는 절단기가 개발돼 농가에 보급됐다.

또 감귤 즙을 이용한 천연염색 제품인 ‘귤빛사랑’ 스카프는 브랜드 상품으로 개발되기도 했다.

남제주군 강승수(康承壽) 기획감사실장은 “행정서비스와 공무원 혁신을 위해 2000년부터 벤처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수 연구결과에 대해서는 예산지원 및 특별연구비지급, 인사고과 반영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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