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점대형화-분점 열풍 "전주는 지금 여가문화 전쟁중"

  • 입력 2004년 4월 7일 22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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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불황으로 대부분 업종이 극심한 내수 부진을 호소하고 있으나 전북 전주의 서점과 영화관은 잇따라 새 점포가 문을 열고 규모도 대형화되는 등 이상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달 26일 전주시 경원동 옛 고려당제과 자리에 문을 연 대한문고는 1,2층 매장 면적만 450평 인 도내 최대 규모 서점으로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영어카페와 북 카페 등을 갖추고 마일리지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찾으려는 책의 위치를 바로 알 수 있는 도서검색대가 설치돼 있다.

1999년 소설가 양귀자씨가 인수한 홍지서림도 지난해 말 효자동에 분점을 내 3년 전 개점한 아중점과 함께 모두 세 곳으로 확장됐고 문화서적도 전북대 부근에 분점을 내 전주와 익산에 세 곳의 점포를 보유하게 됐다.

사회과학서적을 주로 취급하던 금강문고는 경원동에서 서신동으로 옮겼다가 지난해 말 규모를 늘려 송천동으로 이전했고 전주대 앞에 있는 호남문고도 지난해 말 서신동에 분점을 냈다.

경원동 민중서관도 최근 내부를 새롭게 바꿨고 평화동의 웅진서적도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이처럼 서점이 대형화하고 잇따라 분점을 내는 것은 인구밀집 지역인 신흥 아파트 단지 부근으로 소비자를 찾아 나서는 측면과 앞으로의 도서 시장에 대한 일부 낙관적인 전망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문고 심지웅대표는 “현재 책 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판단해 향후 전망을 보고 투자했고 꾸준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동도서와 외국어 서적 시장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주시내 영화관도 올해 안에 현재 상영관보다 더 많은 수의 상영관이 새로 문을 열 예정이다.

4,5월경 문을 열 예정인 서신동 롯데백화점에 롯데시네마 8개관이 문을 여는 것을 비롯해 송천동 메가월드 8개관, 고사동 대한시네마 10개관이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이들 새 극장들은 백화점이나 대형 유통시설 안에 들어서는데다 최첨단 영상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추어 기존 영화관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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