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이어 3형제도 해병됐다…張지성 지호 지유씨

  • 입력 2004년 4월 6일 19시 04분


코멘트
나란히 입대한 장지유 지성 지호 형제(왼쪽부터).   -포항=이권효기자
나란히 입대한 장지유 지성 지호 형제(왼쪽부터). -포항=이권효기자
아버지에 이어 삼형제가 나란히 ‘귀신 잡는’ 해병이 됐다.

6일 경북 포항시 해병대교육훈련단에 따르면 2월 해병 967기로 입대한 장지성(張至成·22·단국대 휴학) 이병에 이어 쌍둥이 두 동생 지호(至虎·21·극동대 휴학) 지유(至有·21·중앙대 휴학) 훈병도 약 보름 후 해병대에 입대했다.

지난달 26일 6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이등병 계급장을 단 형 지성씨는 현재 통신병과 교육 때문에 교육훈련단에서 두 동생과 함께 지내고 있다. 쌍둥이 동생들도 9일 신병훈련을 마친다.

이들이 해병대에 입대한 계기는 해병 선배(307기)인 아버지 때문. 삼형제를 모두 해병에 보낸 장세화(張世和·49·서울 서초구 반포본동)씨는 “대한민국 사나이로서 해병대는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설명하니 아이들이 모두 받아들였다”며 “집에 해병 후배들이 많이 생겨 좋다”고 말했다. 어머니 마성자(馬成子·47)씨는 “평소 남편에게서 해병대 자랑을 귀에 못이 박일 정도로 들었는데 이제 집안에 해병대원이 4명이나 생겼다”며 “걱정을 많이 했는데 팔각모(해병을 상징하는 모자)를 쓴 아이들을 보니 든든하다”고 좋아했다. 장남 지성씨는 “박력 있고 성실한 남자가 해병대 정신이라는 아버지의 평소 말씀이 좋아 동생들에게도 해병대 입대를 적극 권유했다”고 말했다.

포항=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