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납품비리 수사 받던 군무원 자살

  • 입력 2004년 4월 5일 18시 44분


‘재생 낙하산 군납비리’(본보 3일자 A31면 보도)와 관련해 군 수사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은 현직 공군 군무원이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5일 오전 1시반경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모아파트 11층에 사는 김모씨(48·공군 5급 군무원)가 자신의 집 화장실 수건걸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46)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충북 청원군의 공군 모 부대 군무원인 김씨는 사용기간이 지나 폐기해야 할 부품으로 만든 재생 낙하산 납품 사건에 연루돼 최근 군 수사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경찰과 군 수사기관은 김씨가 군납 비리사건을 고민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재생 낙하산을 새 낙하산인 것처럼 속이고 군부대에 납품한 혐의로 2일 군납업체 D사 대표 김모씨(44)를 구속했다.

또 국방부 감찰단은 D사 대표 김씨에게 각종 납품 정보를 제공한 대가로 8000만원 상당의 현금과 향응을 제공받은 특전사령부 검수관 양모 준위 등 3명을 구속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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