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출동’ 소방차 뒤집혀 1명 순직

  • 입력 2004년 4월 1일 00시 44분


산불을 끄기 위해 출동하던 소방차가 전복돼 소방관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31일 낮 12시3분경 강원 고성군 간성읍 광산리 국도 46호선 함지박가든 앞에서 속초소방서 간성파출소 소속 소방차(운전자 김동길·29·소방사)가 길옆으로 전복됐다.

이 사고로 소방차에 타고 있던 속초소방서 간성파출소 김영수 소방장(38·사진)이 숨지고 소장 유중근 소방위(42), 의무소방관 김종율씨(22)와 운전자 김 소방사가 부상을 입어 속초의료원과 속초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54분경 간성읍 장신리 도로변에서 발생한 산불을 끄기 위해 출동하던 소방차가 앞서가던 차량을 추월하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강원도 소방본부는 숨진 김 소방장에 대한 훈장추서를 정부에 건의했다.하는 한편 김 소방장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1계급 특진과 국립묘지 안장을 추진 중이다.

김 소방장은 1990년 10월 소방서와 인연을 맺어 13년5개월간 소방관으로 헌신했으며 1996년의 고성산불 등 각종 재난과 재해사고 때마다 최일선 현장을 누벼왔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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