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병무청터서 무기-실탄 무더기 발견

  • 입력 2004년 3월 28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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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후암동 옛 병무청 부지 지하에서 박격포 로켓포 기관총 등 각종 무기와 실탄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27일 오전 9시43분경 후암동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하수도 공사를 하던 굴착기 운전사 지모씨(46)가 지하 3m 지점에서 다량의 무기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발견된 무기는 81mm 박격포 1문과 3.8인치 로켓포 1문, MG기관총 2정, 기관총 2정, M1소총 21정, 카빈소총 7정, 대검 11개, M1소총 실탄 1만여발, 81mm 박격포탄 26발, 60mm 박격포탄 8발, 2.75인치 총유탄 4발, 7.62mm 기관총 실탄 30발, 5.56mm 기관총 실탄 470발 등이다.

경찰은 “무기의 부식 상태와 종류 등으로 미뤄 6·25전쟁 당시 국군이 서울에서 후퇴하면서 땅속에 숨겼던 무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발굴작업을 마친 뒤 이를 군부대에 넘겼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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