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으로 두번째 市공무원 채용된 독일인 크라이젤씨

  • 입력 2004년 3월 22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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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원사업도 크게 보면 건강한 도시 만들기의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시가 ‘건강도시 만들기 프로젝트’를 위해 독일인 보건전문가인 캐트린 크라이젤(30·여)을 긴급 채용했다.

크라이젤씨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거대도시 서울을 한순간에 건강한 도시로 만들 수는 없지만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데다 국제적 네트워크를 잘 구축하면 이른 시일 안에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건강도시 프로젝트는 시민의 건강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도시의 환경과 개인의 습관 등을 개선하는 사업.

크라이젤씨는 2000년부터 2년 동안 오스트리아 빈의 건강도시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 서울시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15일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된 크라이젤씨는 앞으로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료를 분석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다. 서울시에 외국인 공무원이 채용되기는 이번이 두 번째.

크라이젤씨와 서울의 인연은 남다르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 주한 연락사무소에서 근무하던 아버지를 따라 1977년부터 80년대 초까지 서울에서 생활했다.

지난해에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소속 연구원으로 ‘한국 보건현황과 실태분석’ 연구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이른 시일 안에 서울시에 알맞은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해 2개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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