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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3월 21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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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21일 ‘안면도 연안관리 실태와 정책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안면도는 연안관리법 등에 따라 관리가 이뤄져야 하는데도 환경적으로 보호가치가 높은 사구(砂丘)지역의 대부분이 심각하게 훼손돼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꽃지 등 섬 안의 주요 해수욕장의 모래가 유실되면서 토착 생태계가 파괴되거나 해안 경관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수산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천수만 일대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생태계가 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례적으로 적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KMI는 이에 대한 원인으로 △2002년 국제 꽃박람회를 개최하면서 만든 인공 구조물 때문에 백사장 모래 유실이 심화되고 △국제관광지 개발 계획에 편승해 펜션 민박 등 숙박시설이 난립하면서 경관이 망가지며 △연안 관리를 책임지는 지방자치단체의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점을 꼽았다.
KMI는 특히 “현장 공무원조차 ‘연안관리법을 들여다보면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으며 이는 일부 지자체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전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지적하며 연안통합관리제도를 대폭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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