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자협회는 또 “홍 기자가 자숙의 의지를 보일 때 회원자격 정지를 해제하는 문제를 추후 논의한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회원 기자들의 국제 엠바고 준수 등을 논의할 윤리위원회를 협회 안에 설치키로 했다.
홍 기자는 서울대 황우석 문신용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복제된 인간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데 성공한 내용과 관련해 한국시간으로 이달 13일 오전 4시로 잡힌 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의 엠바고 요청을 깨고 12일자 중앙일보에 미리 보도해 물의를 빚었다.
이와 관련해 홍 기자는 16일 ‘미디어오늘’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국제적 엠바고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학자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으리라는 것을 예상했으면서도 보도한 부분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25일 과학기자협회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제 기사 때문에 회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사과한다”면서 “원색적 표현으로 동료 기자를 비난한 점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당분간 자숙하겠다”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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