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얘기 안한다면 절대 안한다"

  • 입력 2004년 1월 14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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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풍 자금'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YS)는 14일 낮 서울 종로 YMCA에서 열린 옛 통일민주당 지구당위원장 출신들의 모임인 민주동지회 신년하례회에 참석했다.

YS는 이 자리에서 기자들의 '안풍' 관련 질문에 대해 "얘기 안 한다면 절대로 안 한다"고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그래도 답변 요청이 이어지자 "한 번 안 한다면 절대로 안 한다"고 거듭 쐐기를 박았다.

YS는 "안풍 사건 보도를 보니 어떠냐"는 질문을 받고 "아무렇지도 않다. 오늘 축사한 얘기 이상 안 한다. 일체 안한다. 나는 안 한다면 절대 안한다. 나는 아무 얘기도 절대 안 할 테니까"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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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는 이어 "군사독재 때는 언론이 못 썼다고 축사에서 했는데, 지금은 마구잡이로 써서 큰일이야"며 언론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김덕룡 황명수 조익현 조홍래 유성환 장학노 정재문 박종웅씨 등이 참석했다.

YS는 축사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던 동지들에게 감사한다. 민주동지회 동지들이 싸우지 않았다면 미얀마처럼 군사독재가 계속되었을 것이다. 취임하자마자 하나회를 없애지 않았다면 그들의 지배 하에 계속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김대중씨, 노무현씨도 대통령에 취임하는 일이 없었을 것이다. 나는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란 각오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이다"고 언급했다.

한편 상도동 비서진은 "한나라당이 왜 이런지 모르겠다. 정인봉씨가 혼자 이랬겠느냐"고 수군거리기도 했다.

노병구 민주동지회장은 답사에서 "특정인에게 뭘 덮어씌우는 것은 있을 수 없다. YS는 돈에 있어서 그 어느 대통령보다 깨끗한 대통령이라고 어디 가서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다 같이 힘을 합치는 자리가 되자"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팀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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