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소래철교 지자체 신경전 매듭

  • 입력 2004년 1월 14일 0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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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선 협궤열차가 다녔던 소래철교를 놓고 벌여왔던 인천 남동구와 경기 시흥시의 신경전이 사실상 끝났다.

남동구와 시흥시는 최근 철도청이 소유하고 있는 소래철교를 공동으로 매입한 뒤 1874년 조성된 인근 장도(獐島)포대와 함께 문화재로 등록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와 시흥시 월곶동을 잇는 길이 390m의 왕복 4차로인 소래대교의 정비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남동구와 시흥시는 소래대교에 설치된 가로등 보수사업과 조명등 및 홍보물 건립 등에 대한 통일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밖에 두 지자체는 양측 경계에 걸쳐 있는 소래산(해발 299.4m) 정상에 ‘남동·시흥 우호협력 표지석’을 설치하고 이 산을 공동 관리하기로 했다.

남동구와 시흥시는 그동안 각각 소래철교를 매입해 문화재로 등록하고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해 마찰을 빚어왔다.

이 철교는 총연장 126.5m, 폭 2.4m 규모로 전체 길이의 49%는 남동구, 51%는 시흥시의 행정구역에 속해 있다.

서해안의 소금을 반출하기 위해 1937년 건설된 수인선 협궤 증기기관차용 교량으로 80년대 후반 수인선이 폐쇄되면서 관광용 다리로 이용되고 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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