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재의원 설선물 배포 논란, 선관위 진상조사

  • 입력 2004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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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과 4·15총선을 앞두고 부산 한나라당의 한 지구당에서 주민들에게 조직적으로 선물을 배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가 진상 조사에 나섰다.

한나라당 당원 A씨는 12일 부산 한나라당 금정지구당(위원장 김진재·金鎭載 의원)이 7, 8일 시의원 등 당 조직을 동원해 당원과 비당원들에게 동별로 1kg들이 멸치와 김 선물세트를 20∼30개씩 뿌렸다며 선관위와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조사에 나선 금정구 선관위는 “지구당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나 지구당에서 ‘당원용으로 선물은 구입했으나 배부는 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받았다”며 경찰과 함께 추가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정구 선관위는 “통책 이상 당 간부들에게 통상적인 선물을 돌리는 것은 법에 저촉되지 않으나 평당원이나 일반 유권자들에게 선물을 하는 것은 기부행위 위반에 해당한다”며 “진위는 조사를 더 해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정지구당 관계자는 “당직자용으로 구입한 선물일 뿐 A씨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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