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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8일 0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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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찰에 따르면 중국 다롄(大連)항을 출발해 6일 낮 12시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한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 서타축구학교 선수단 16명이 입국 수속을 마친 뒤 모두 잠적했다.
선수단 연령은 20∼36세이며 중국인 부단장을 제외한 15명이 모두 조선족이고 단장을 비롯해 6명의 임원과 10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이들은 대구시축구협회의 초청에 따라 6∼31일 한국을 방문해 전지훈련과 함께 전국을 순회하며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입국 며칠 전 선수단장 방응호씨(38)가 대구시축구협회에 전화를 걸어 “6일 한국에 도착하면 충남 당진군 심평고에서 훈련한 뒤 24일 대구로 이동하겠다”며 “심평고 축구단이 마중 나올 테니 인천에 오지 말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축구협회는 이날 심평고에 확인한 결과 중국 축구단이 도착하기는커녕 이들의 한국 방문 사실조차 모르는 것을 알고 뒤늦게 이들의 잠적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이 국제여객선인 대인호에서 내린 뒤 미리 연락을 취해 놓은 한국측 브로커의 도움을 받아 잠적한 것으로 보고 주변 숙박업소와 식당을 대상으로 행방을 쫓고 있다.
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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