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동진 명창 유가족 국악원에 1억 기탁

  • 입력 2003년 12월 24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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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월 타계한 박동진(朴東鎭·사진) 명창의 유가족이 국립국악원에 장학금으로 1억원을 내놓는다.

국악원측은 24일 “박 명창의 유가족이 고인이 생전 국악원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것을 기리고 국악계 발전을 바라는 뜻에서 1억원을 기탁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유가족은 박 명창 타계 직후 장학금을 내놓겠다는 뜻을 국악원에 전달했으며 최근 미국에 사는 박 명창의 장남 박인철씨(50)가 귀국하면서 구체화됐다.

박씨는 “평소 ‘국악을 배우는 고교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싶다’는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기금을 내놓았다”며 “장학금은 아버님이 생전에 갖고 계시던 집을 처분해 마련한 것으로 액수가 얼마 되지 않아 부끄럽다”고 말했다.

박 명창은 1962년 국악원 국악사로 취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소리 공부를 했으며 생전에 국악원 지도위원, 원로사범 등으로 활동했다.

국악원은 1억원을 국립국악고와 서울국악예술고에 5000만원씩 나눠 전달할 예정이다. 장학금 기탁식은 29일 오후 2시 국악원 원장실에서 열린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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