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통령부속실 행정관 썬앤문 3천만원 받아”

입력 2003-12-17 18:22수정 2009-09-28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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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安大熙 검사장)는 여택수(呂澤壽) 대통령제1부속실 행정관이 지난해 대선 당시 썬앤문그룹 문병욱(文丙旭·구속) 회장에게서 3000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단서를 포착하고 최근 여씨를 비공개 소환 조사한 것으로 17일 밝혀졌다.

검찰은 또 썬앤문 그룹에 부과된 세금을 줄여 주도록 부당하게 지시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로 손영래(孫永來) 전 국세청장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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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12월 초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후보의 부산·경남 순회 유세 당시 노 후보의 수행팀장이던 여씨를 찾아가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여씨가 이 돈을 노 후보 비서실 정무팀장이었던 안희정(安熙正·구속)씨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16일 안씨를 불러 사실 여부와 이를 노 대통령에게 보고했는지 등을 추궁했다.

여씨는 1988년 고려대 부총학생회장을 지낸 노 대통령의 ‘386 참모’이며 노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제1부속실 행정관으로 임명됐다.

한편 손 전 청장은 이날 서울지법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지난해 5월경 문 회장과 김성래(金成來) 전 썬앤문그룹 부회장을 만난 적은 있으나 노 후보나 안희정씨 등으로부터 어떤 청탁이나 압력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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