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문경새재 '책바위' 새단장…관광객 20~30% 늘어

입력 2003-12-16 18:54수정 2009-10-1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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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문경새재를 넘어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들이 장원급제의 소원을 빌었던 곳으로 알려진 ‘책바위’(경북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주변이 최근 깔끔하게 정비돼 관광객과 수험생 부모 등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6일 문경시에 따르면 지난달 책바위 뒤편 돌무더기 위에 화강암으로 된 높이 1.6m, 폭 0.5m 크기의 입석을 세운 뒤 주변에 대나무를 심고 등산로를 보수하는 등 대대적인 정비사업을 벌였다.

정비사업 이후 문경새재도립공원을 찾는 관광객들 가운데 수험생 부모 등 하루평균 300명 정도가 책을 펼친 것 같은 모양을 해 책바위로 불리는 이 곳을 방문해 자녀의 대학합격 등을 기원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 관계자는 “책바위 주변을 정비하고 조선 후기 민간신앙에서 소원을 비는 대상으로 활용됐던 입석을 돌무더기 위에 세운 뒤 이 곳을 찾는 관광객 등이 20∼30%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문경새재 제2관문에서 동화원을 지나 제3관문 아래쪽에 위치한 책바위와 돌무더기에는 장원급제와 관련된 전설이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 전설에 따르면 옛날 문경새재 인근에 살던 큰 부자가 어렵게 아들을 얻었으나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허약해 도인에게 물은 결과 “집을 둘러싼 돌담이 아들의 기운을 누르고 있으니 담을 헐어 책바위 뒤에 쌓아놓고 정성을 들여 기도하라”는 말을 들었다.

이 부자는 도인의 말대로 3년에 걸쳐 아들에게 담장의 돌을 하나씩 책바위 뒤로 옮기게 했으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아들은 몸이 튼튼해지고 공부도 열심히 하게 돼 장원급제를 하고 출세해 가문을 일으켰다는 것. 최근 수험생 아들의 대학합격을 기원하기 위해 이 곳을 찾은 정모씨(45·여·문경시 가은읍)는 “주위가 잘 정비된 데다 책바위와 돌무더기, 입석 등이 조화를 이뤄 종전보다 분위기가 한결 좋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문경=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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