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내포문화권 본격 개발…충남서북부 '특정지역'

  • 입력 2003년 12월 15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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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충남 내포문화권(內浦文化圈)이 본격 개발된다.

충남도는 건설교통부가 최근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내포 문화권 특정지역 지정안’을 의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내포문화권=행정구역상으로 충남 서북부 서산 예산 홍성 태안 당진 전 지역과 아산 보령의 일부 지역 2508km²다. 예산 가야산 주변 평야지대로 같은 문화와 의식을 공유하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천혜의 해수욕장과 천수만 철새도래지, 무창포 바닷길, 안면도 송림, 용봉산 등 자연 자원이 풍부하다.

문화 자원으로는 서산마애삼존불 태안마애불 등 백제 불상과 맹씨행단(孟氏杏壇) 추사 고택 수덕사 대웅전 개심사 등 고건축이 유명하다. 또 최영 이순신 김좌진 윤봉길 한용운 이상재 등 충의의 인물과 이색 김정희 안견 심훈 이지함 등 학문과 예술 대가들의 고향이어서 관련 유적이 산재해 있다.

이 문화권은 백제 및 남도 문화권 등과 같이 독자적인 문화권으로 여겨진다.

▽개발=충남도는 내포문화권이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 ‘한나절 생활권’이 됨에 따라 2013년까지 1조2222억원을 투입해 이 지역을 역사 문화 휴양 관광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가야산권 내륙권 북부권 해양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4개 분야 49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가야산권은 보부상촌 조성과 해미읍성 복원, 가야산 순환도로 건설 등을 통해 역사 테마기행 지역으로 조성된다. 해양권은 천수만 철새도래지와 신두리 사구 보존, 간월도 개발 등을 통해 해양 생태체험 관광지로 개발된다.

북부권은 산업단지와 신도시를 연계한 위락 휴양형 관광지역지역으로서 왜목마을 관광지 개발, 기지시(당진) 줄다리기 보존 전승, 솔뫼성당 등 천주교 성지 정비 등이 이뤄진다. 내륙권은 홍주성 복원정비와 봉수산 휴양림 조성, 추사고택 정비 등을 통해 내륙 휴양지로 만들어진다.

도는 내포문화권 개발이 2조4392억원의 생산효과, 1조195억원의 경제(부가가치)효과, 2만7146명의 고용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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