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명식/비효율적 大入제도 학생-부모 너무 힘들어

입력 2003-12-11 18:32수정 2009-10-10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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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을 둔 학부모다. 유난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 대학입시는 과거에 비해 더욱 난해하고 까다로워진 것 같다. 정시모집에서의 복수지원을 비롯해 가, 나, 다 군 분할 전형, 반영비율이 다른 영역별 가산점 제도 등이 그렇다. 또한 복수정답 시비, 편입학 제한, 학생부 CD의 제작 배포 논란 등은 수험생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다. 그 과정에서 꽃다운 나이의 청소년들이 자살을 선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대학 입시에서 수능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다. 수험생은 밤잠을 설치며 입시 공부를 하고 수능이 끝난 뒤에는 자신의 진로 때문에 또다시 고민한다. 수능을 끝낸 뒤 대학에 접수할 인터넷 원서를 쓰고 있는 딸아이의 뒷모습은 측은하기만 하다. 명문 대학에 가는 것도 좋지만 소신대로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했으면 한다.

입시생을 둔 학부모의 입장에서 볼 때 한국의 대입제도는 학생과 부모를 너무 혹사시키고 국력 낭비를 떠올릴 만큼 비현실적인 측면이 적지 않다. 언제까지 이 같은 ‘온 가족의 입시생’ 현상이 계속될 것인지 답답하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학부모와 자녀가 입시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보다 혁신적인 입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

박명식 회사원·서울 구로구 오류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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