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연쇄살인 단서 잡혔다…용의자 CCTV화면 확보

  • 입력 2003년 12월 5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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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5일 공개한 서울 종로구 혜화동 노인 살해사건 용의자로 추정되는 30대 남자의 뒷모습. -연합
경찰이 5일 공개한 서울 종로구 혜화동 노인 살해사건 용의자로 추정되는 30대 남자의 뒷모습. -연합
서울 종로구 혜화동 노인 살해사건 용의자의 뒷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화면이 발견돼 경찰이 30대 전후로 보이는 이 남자를 전국에 수배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사건 현장에서 없어진 검정색 잠바와 동일한 옷을 입고 168cm의 키에 30대 전후로 추정되는 남자의 뒷모습이 찍힌 CCTV 화면이 발견됐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숨진 김모씨(87)와 파출부 배모씨(57)의 사망추정 시간이 지난달 18일 오전 11∼12시이며 이 남자가 이날 낮 12시반경 CCTV에 포착됐기 때문에 이 남자가 범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남자가 9월 9일과 16일 발생한 종로구 구기동과 강남구 삼성동 노인 살해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족적과 비슷한 크기의 캐주얼화를 신었고 숨진 노인들의 상처가 머리 윗부분에 집중돼 있는 등 범행수법이 유사해 이 용의자를 연쇄 살인범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의 모습이 담긴 전단지 1만여장을 만들어 현상금 5000만원을 내걸고 범행현장 주변과 전국 교도소, 경찰서에 배포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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