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배경 책 '어머님 전상서', '부산에…' 나와

  • 입력 2003년 12월 3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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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배경으로 한 2권의 책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6·25때 헤어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잔잔하게 그린 ‘어머님 전상서’의 저자인 이창남씨(60)는 3일 오후 6시 부산시청 26층 동백 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북한 원산에서 태어난 이씨는 8세 때인 1·4후퇴 당시 원산항에서 배를 탔지만 어머니와 영영 헤어지리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사흘 만에 부산항에 도착한 이씨의 파란만장한 인생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부랑아수용소와 고아원, 가게 점원, 오일 중개상 등을 거치면서 정유회사를 세워 중소기업인이 되기까지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이 있었기에 좌절을 성공으로 일궈낼 수 있었다고 그는 고백하고 있다.

이 책은 북에 있는 어머니에게 50년 동안 쓴 수많은 편지들 가운데 떠돌이 생활, 실향민들의 생활, 중소기업 창업과 가정생활, 통일 환경 조성을 위한 열정 등 네 가지 주제로 나눠 엮었다. 인간과 자연사 간.

또 부산의 대표적 향토소설가인 솔뫼 최해군씨(77)가 최근 펴낸 ‘부산에 살며 부산을 알며’는 부산의 역사적 사실과 현장을 찾고 더듬으면서 쓴 부산사(釜山史)다.

이 책은 △부산의 이모저모 △부산의 매력 △부산이야기 한마당 △부산 동명(洞名)의 유래 등 4장으로 나눠 이야기를 엮었다.

부산의 이모저모 편에서는 부산의 문화와 부산사람들의 특성, 근세사의 애환이 서린 부산포 이야기가, 부산의 매력편에서는 동래의 술맛 술멋, 자갈치의 모든 것, 동래온천장 전차정류소의 추억 등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꾸며져 있다.

부산이야기 한마당편에서는 해운대 달맞이고개 전설, 영도 아리랑고개의 유래, 하단포 이야기, 다대포 ‘박영효’의 무덤과 그 후일담 등이 수필식으로 꾸며져 있다. 해성 간.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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