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안동, '문자표시판' 불법주차 예방효과 톡톡

  • 입력 2003년 12월 2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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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가 승용차 등이 버스승강장에 불법주차해 교통흐름을 막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적은 예산을 들여 만든 ‘문자표시판’이 상당한 효과를 거둬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안동시에 따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과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지난달 사업비 600만원을 들여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든 3종류의 문자표시판을 동(洞)지역 버스승강장 114곳에 부착했다.

버스승강장의 인도와 도로를 구분하는 경계석에 부착된 이 표시판은 각각 빨강색과 파랑색, 노랑색 바탕에 ‘버스승강장’과 ‘견인구역’, ‘절대주차금지’라는 글이 적혀 있어 운전자들의 눈에 잘 띄도록 돼 있다. 이 표시판이 부착되기 시작한 지난달 20일 이후 현재까지 버스승강장에 불법주차가 크게 줄어들면서 안동 시내 교통흐름이 종전보다 훨씬 원활해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시는 표시판 설치가 완료됨에 따라 1일부터 버스승강장 내 불법주차 차량을 대상으로 강제견인을 실시하고 순찰차 2대로 구성된 기동단속반을 운영하고 있다.

1일 하루 동안 버스승강장 내에서 불법주차 사례가 거의 사라져 견인된 차량은 한 대에 불과했다.

이 표시판은 안동경찰서가 처음 도입해 지역 일부 도로의 U턴 지점 경계석에 부착한 것을 시가 벤치마킹해 버스승강장에 활용한 것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버스승강장의 경우 팻말이 잘 안보였으나 표시판 설치 이후 쉽게 구별할 수 있게 돼 불법주차 예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고질적인 버스승강장 내 불법주차가 근절되도록 시민들이 적극 협조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동=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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