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철원~화천 '하오터널' 19일 임시개통

  • 입력 2003년 11월 19일 19시 03분


코멘트
강원 영서북부의 최대 현안 사업이었던 철원군 근남면 잠곡리∼화천군 사내면 사창리간(지방도 463호) 하오터널이 19일 임시개통 됐다.

이에 따라 춘천∼철원 간의 생활문화권이 2시간대에서 1시간 10분대로 크게 줄어들어 영서 북부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 사업비 538억원이 투자된 하오터널은 길이 1532m, 폭 8.8m로 지난 1998년 8월 착공됐으며 내년 8월경 정식 개통될 예정이다. 그러나 춘천∼철원 간 도로망은 대부분 험한 고갯길이어서 겨울철마다 빙판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임시 개통시기가 앞당겨졌다.

춘천과 철원은 강원 북부지역에 있으면서도 교통사정이 나빠 지역 주민들간에 이질감이 있었으나 이 터널이 개통돼 이질감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휴전선에 인접한 접경지여서 개발이 지연돼 왔던 철원군 근남면 일대와 화천군 사내면 일대가 관광지로 개발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잠곡리에는 김시습이 살았던 매월대와 복주산 자연휴양림, 각종 연속극에서 인기리에 방영했던 방송국의 각종 촬영장 등이 산재돼 있다. 사창리에도 조선시대 화가 조세걸이 아름다운 계곡을 그린 ‘곡운구곡’(현 국립박물관 소장)과 광덕산 등 많은 관광지가 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