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보경/도로 한가운데서 승객태우는 버스

  • 입력 2003년 11월 18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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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인천 버스터미널에서 울산행 고속버스를 탔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버스가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전 시내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인데 아주머니 두 분이 급히 뛰어오더니 버스 문을 두드리며 차를 태워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내가 타고 있던 차는 6차로 도로 중 2차로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뜻밖에 운전사가 선뜻 허락하는 게 아닌가. 더구나 그 아주머니는 커다란 짐 보따리를 가지고 있었고, 운전사는 차에서 내려 이를 짐칸에 실어주기까지 했다. 그 광경을 보면서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차로 한가운데서 버스에 승차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터미널에서 표를 구입하지 않은 승객을 태우면 그 표값은 운전사의 수입이 되기 때문에 이 같은 위험한 일이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당국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불법승차를 단속해주기 바란다.

최보경 대학생·인천 서구 석남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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