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조성 속여 40억 사기

  • 입력 2003년 11월 11일 0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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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군의 산림보전지역에 펜션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속여 투자자들로부터 거액을 받아 가로챈 펜션 분양사기단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10일 평창군의 개발이 제한된 임야 10만여평에 펜션 단지를 만들겠다며 고모씨(50·여·주부) 등 75명에게서 투자금으로 1인당 4500만∼7500만원씩 모두 40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T사 대표 정모씨(33)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 등은 평창군이 다시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가능성이 있고, 한국토지공사가 이 지역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올 5월부터 최근까지 투자자들에게 펜션 분양권을 주겠다며 1인당 4500만∼7500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 등은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평창군이 2014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 투자한 금액의 몇 배를 거둬들일 수 있다”며 투자를 부추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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