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북 교육감 선거 '3파전'…17일 선거인단 4703명 투표

  • 입력 2003년 11월 10일 20시 42분


17일 치러지는 제12대 충청북도 교육감 선거에 권혁풍(權赫豊·64) 전 교육위원, 김천호(金天鎬·60) 현 교육감, 이주원(李周遠·64) 전 교육국장이 출사표를 던지고 저마다 ‘충북교육 발전의 적임자’라며 선거인단을 상대로 표심을 잡기 위한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기호 1번 권 후보는 “초대 교육위원과 일선 교사를 지낸 풍부한 교육경험을 바탕으로 신바람나는 학교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교육 회복위한 윗물맑기운동 전개 △고교 특성화 △수석교사제 도입 △북부 남부지역 교육문화회관 건립 등을 공약했다.

기호 2번 김 후보는 “지난 1년 6개월간 펼쳐온 각종 교육현안을 마무리해 충북교육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도록 교육 가족들의 성원을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농촌학교환경 개선 △학급당 학생수 감축 수준별 특기 적성교육 강화 △교원복지문화회관 건립 △교실사랑방 및 지역문화학교운영 등을 약속했다.

기호 3번 이 후보는 “충북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지난해 보궐선거 패배를 거울삼아 노력한 만큼 당선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감 권한 교육장 등 하부기관에 이양 △사립학교 교원 전문직 발탁 △학교급식지원심의위 심의기구 마련 △사립 공립 교사간 상호 교류 등을 내세웠다.

이번 선거에는 학교 운영위원 4703명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하게 되며 17일 1차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9일 1위와 2위 득표자 간에 결선 투표를 실시, 최다 득표자를 당선자로 확정짓는다.

후보자 소견발표회는 11일 오후 2시 충주시 청소년수련원, 14일 오후 2시 청주여중 강당에서 각각 제2선거권역(충주 제천 단양 진천 괴산 음성), 제1선거권역(청주 청원 보은 옥천 영동)의 선거인단을 상대로 열린다.

또 KBS청주방송총국이 11일 오후 7시반, 청주불교방송이 12일 오전 10시, 충북방송이 13일 오후 2시, 청주MBC가 14일 오후 11시 각각 후보자들을 초청, 정책토론회를 연다.

교육감 선거는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을 선관위 주관의 소견발표회와, 언론 사회단체 정책 토론회, 공보물 발송만을 허용하고 있어 정책토론회와 소견발표회가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