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내년 정화사업으로 자연 생태하천 되살린다

  • 입력 2003년 10월 20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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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도심을 통과하는 주요 하천이 내년부터 정화사업을 통해 복원된다.

인천시는 ‘2004년도 투·융자심사위원회’를 열어 굴포천, 나진포천, 공촌천 등 3곳의 도심하천을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자연 생태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 심사에서 굴포천은 적정사업으로 또 나진포천과 공촌천은 각각 조건부 사업으로 결정됐다.

부평구 부평동∼계양구 하야동(총 길이 11.5km)의 굴포천은 154억1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내년 5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바뀐다.

시는 수질정화를 위해 5000m² 규모의 습지를 조성하고 하천 변 2만2400m²에 자연석을 설치할 계획이다.

굴포천은 오폐수 유입과 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해 악취와 모기 등 각종 병충해가 극성을 부려 주민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부평구 갈산동 주민 7000여명은 7월 4일 굴포천 건천화에 반대하는 청원서를 인천시의회에 제출하는 등 하천 정화사업을 요구해 왔다.

또 서구 마전동∼대곡동에 이르는 총 길이 3.9km의 나진포천도 125억원을 들여 정화사업에 나선다. 내년 3월 공사에 들어가 2007년 12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하천 상류인 마전동에서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진행되면서 인구가 크게 증가해 나진포천을 정화해야 한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서구 공촌동∼경서동에 이르는 공촌천(총길이 4.3km) 정화사업도 내년 5월 시작해 2007년 말 마칠 예정이다. 시는 12월까지 하천정비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마친 뒤 내년 5월부터 오염물질 준설작업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하천 정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3곳의 하천을 정화해 주민이 즐겨 찾는 생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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