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율씨 초청 민주화사업회 박형규이사장 사의 표명

  • 입력 2003년 10월 16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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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 학자 송두율(宋斗律)씨를 초청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박형규(朴炯圭·사진) 이사장이 최근 사퇴의사를 밝혔으나 주위의 만류로 보류했다. 그러나 박 이사장은 송씨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박 이사장이 최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사퇴의사를 담은 편지를 보냈고, 14일 열린 기념사업회 임시이사회에서도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러나 당시 이사회에 참석한 13명의 이사들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송씨에 대한 수사결과가 나온 뒤 박 이사장의 사의를 공식화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박 이사장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기념사업회는 설명했다. 사업회 관계자는 “이사장 본인의 사퇴의지는 확고하나 송씨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내려지기 전 사퇴하면 송씨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는 셈이 돼 혼란을 더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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