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배한진/수능등급제로 사교육 줄어들까

  • 입력 2003년 10월 16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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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가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점수제를 없애고 등급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그런데 현행 9등급제를 20∼30등급제로 바꿀 경우 수능 영향력이 정말 축소될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 교육부는 이미 수능 석차 폐지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많은 질책을 받고 있다. 석차 폐지로 눈치작전이 더욱 심해지고 학생들의 고충은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 수능 등급을 세분한다고 해서 대학 서열화의 문제가 해결되고 학생들이 겪는 불이익과 정신적 고통을 덜어줄 수 있겠는가. 사실 이번 수능 등급제와 각종 방안은 노무현 대통령의 ‘획기적 사교육비 경감대책’이 무엇이냐는 여론의 빗발치는 요구에 제대로 여물지도 않은 정책을 발표한 측면이 크다고 본다. 사교육비 경감과 근본적인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부는 행정편의적인 일처리가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을 시도해야 한다.

배한진 부산 수영구 광안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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