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대학생 장기 인턴제 도입…6개월 마친후 채용 우대

  • 입력 2003년 10월 15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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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말부터 미국 등에서 시행해 오고 있는 대학생 장기 인턴제도가 범재계 차원에서 본격 도입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 윤덕홍 교육부총리와 오명 아주대 총장 등 교육계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교육개혁특별위원회’를 열어 내년부터 3학년 2학기, 4학년 1학기 재학생을 대상으로 장기 인턴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인턴기간은 6개월로 매년 2월 말∼8월 말, 8월 말∼다음해 2월 말 등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할 예정.

그동안 기업에서 실시된 인턴제는 대부분 1, 2개월짜리 단기 인턴제로 실효가 없어 기업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전경련은 희망 대학과 기업을 연결시켜 6개월의 인턴과정을 수료한 학생은 학교에서 8∼15학점을 인정받도록 할 방침이다. 인턴 대학생에게는 월 30만∼50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기업들은 인턴을 마친 학생에게는 채용과정에서 우대하게 된다.

전경련은 다음달 회장단 회의를 통해 아직까지는 20여개 기업 500여명에 불과한 인턴수요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업 최고경영자 및 대학 총장들은 전경련이 제시한 대학생 장기 인턴제도에 대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한편 전경련은 이날 대학에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길러낼 수 있도록 기업들이 원하는 교과과정을 제시하고 대학들이 교과과정에 이를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전경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이 희망하는 교과과정은 기획 및 문서작성, PC 활용, 영어, 비즈니스 예절, 프레젠테이션, 창의적 사고능력, 경영학 기초, 기업실무, 대인관계능력, 문제해결 기법, 커뮤니케이션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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