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투자유치단, 1억3000만달러 외자유치

  • 입력 2003년 10월 13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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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태(朴光泰) 시장을 대표로 한 광주시 미주지역 투자유치단은 4일부터 12일까지 모두 1억3000만 달러 이상의 외자유치 성과를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투자유치단은 6일(현지 시각) 오전 뉴욕 쉐라톤 뉴악호텔에서 루슨트테크놀러지를 비롯한 현지 광통신기업 및 벤처투자회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투자환경설명회에서 SKOE(대표 서석윤)와 투자협정 조인식을 가졌다.

SKOE는 주요 생산 품목인 광통신 부품 제조장비 및 기술, 자본 등 전 분야에 걸쳐 앞으로 8년간 최소 5000만 달러에서 최대 1억 달러까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OE의 투자결정은 최근 3년간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해 온 세계 광통신 관련 산업이 올 상반기 이후 기지개를 켜는 상황과 맞물린 것으로 2000년 광주시의 광산업 추진 이래 최대 규모의 외국자본 유치로 기록된다.

SKOE는 루슨트테크놀러지 등 첨단 광통신기업에 30년 가까이 근무한 서 대표가 국내 SK그룹과 현지 투자기업 등으로부터 출자받아 설립한 회사로 해외 공장 설립지를 모색하던 중 광주시 관계자와 접촉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SKOE는 미국에서 인수한 기업의 생산설비를 올 하반기부터 광주로 이전하기 시작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광통신부품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유치단은 또 뉴욕 OE솔루션(대표 박영관) 측과 1500만 달러 투자협정을 맺은데 이어 로스앤젤레스에서 최근 영화산업의 주류로 급부상한 디지털특수효과(CGI) 분야에서 중국계 제작사 미라지엔터테인먼트(대표 찰리 카오) 등과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이번 활동을 통해 첨단분야의 투자 및 기술개발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을 실감했다”며 “광주에 투자하는 기업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공장부지 제공 및 세금 감면은 물론 지역 내 연구시설과의 협력 등 모든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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