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의혹' 안상영 부산시장 사전영장 검토

  • 입력 2003년 10월 9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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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안상영 부산시장이 9일 조사를 받기 위해 부산지검에 출두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안상영 부산시장이 9일 조사를 받기 위해 부산지검에 출두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이 9일 오후 4시 검찰에 출두해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부산지검 특수부(임상길·林相吉 부장검사)는 이날 안 시장을 상대로 2000년 4월경 서울의 모 호텔에서 J기업 전 회장 박모씨(72)에게서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안 시장이 수뢰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돈을 준 박씨 등 관련자로부터 상당한 증거를 확보한 상태여서 사법처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검찰은 안 시장이 수뢰 대가로 고속버스터미널 이전과 명지대교 건설 지분 참여 등에 특혜를 준 정황을 포착한 데다 최근 박씨를 회유하기 위해 여러 차례 한 전화통화 명세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추가조사 없이 안 시장이 유럽 순방을 마치고 15일경 귀국하는 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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