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선생님”…美2사단 장병 15명 의정부서 영어 수업

  • 입력 2003년 10월 2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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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2사단 122통신대대 앨빈 크리들 하사가 경기 의정부시 녹양초교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회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미2사단
미2사단 122통신대대 앨빈 크리들 하사가 경기 의정부시 녹양초교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회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미2사단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미 2사단 사령부 캠프 레드클라우드에 근무 중인 장병들이 지역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화제다.

미 2사단 제122통신대대 장교와 부사관, 병사 15명으로 구성된 ‘미군 선생님’들은 지난달 19일 의정부시 녹양초교에서 첫 수업을 진행했으며 같은 달 26일 두 번째 수업을 마쳤다.

한국말에도 능통한 이들은 학생들에게 간단한 영어단어를 물어 알아맞히도록 하면서 관심을 끄는 것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첫날부터 기초 회화가 진행될 정도로 학생들의 반응도 좋았다.

미군들은 학생들이 문법과 기초 생활영어에 익숙한 데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당초 준비했던 것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회화를 가르치기로 했다.

에벤 하워드 상병은 “한국 어린이들의 영어실력에 놀랐으며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며 “학생들과 대화하면서 생일날 미역국 먹는 풍습을 배우는 등 내게도 한국을 배우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들은 매주 금요일 한 시간씩 이 학교 5,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회화 수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의정부=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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