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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9월 28일 2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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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장관은 26일 경기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하와이를 방문했을 때 당시 태풍으로 난리가 났었다. 주지사가 대통령을 모시고 골프장으로 안내했지만 다음날 지역신문에 긍정적인 기사가 실렸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태풍 ‘매미’ 중 공연 관람에 대해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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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네티즌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본보 인터넷신문인 동아닷컴(www.donga.com) 게시판에 아이디(ID)를 ‘yunhoya98’라고 밝힌 한 독자가 “1999년 허리케인 피해가 심해 클린턴 전 대통령은 하와이 방문을 전면 취소하고 미국으로 일찍 돌아갔다”고 주장하는 등 28일 현재 500여개의 의견 글이 올라와 있다. 실제로 99년 9월에는 대형 허리케인이 미국 동남부를 덮쳤고 클린턴 전 대통령은 하와이 체류 일정을 생략하고 워싱턴으로 긴급 복귀했다.
하지만 최 장관은 본보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이 언급한 것은 99년 상황이 아니라 어느 경제지에서 읽었던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6년 11월 하와이에서 폭우가 쏟아져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긴급 상황이었으나 주지사와 ‘우중(雨中) 골프’를 쳤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일정을 취소하고 미국으로 돌아간 사실은 언급하지 않고 골프를 쳤던 사례만 소개한 것도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대통령 편들기’라는 비난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 진위 여부를 떠나 미국과 한국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동아닷컴 게시판에는 “미국 대통령을 따라하는 것이 한국 대통령인가”(kang177), “미국과 한국 대통령의 양심과 도덕성, 국민정서는 고려하지 않고 겉만 단순 비교한 것”(wsbaeg) 등의 글이 이어졌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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