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교통사고 사망…10만명당 19.13명 자살

  • 입력 2003년 9월 25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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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여년 사이에 자살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자살로 인한 사망률(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수)이 처음으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보다 높아졌다.

통계청이 25일 내놓은 '2002년 사망 원인 통계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한 사람은 8631명으로 10년 전인 1992년(3533명)의 2.4배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작년 자살 사망률도 인구 10만명당 19.13명으로 1992년(9.7명)에 비해 96.9%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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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교통사고 사망자는 1992년 1만3539명에서 지난해에는 9201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교통사고 사망률은 34.4명에서 19.12명으로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교통사고 부문이 여전히 많지만 사망률은 자살 부문이 교통사고 부문을 앞질렀다. 이는 자살 사망률을 계산할 때 0~4세의 유아는 아예 제외되기 때문이다.

자살자를 연령대별로 분류하면 40대가 20.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30대 19.1% △70대 이상 17.3% △50대 14.7% △60대 14.0% △20대 11.8% △10대 2.8% 순이었다.

한국의 자살 사망률은 외국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환산한 한국의 자살사망률은 18.7명으로 OECD회원국 가운데 헝가리(27.4명), 핀란드(21.2명), 일본(19.9명)에 이어 4위였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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