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호송버스 탈주범 검거

  • 입력 2003년 9월 23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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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호송버스에서 탈주한 절도피고인이 사건 발생 4일 만에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과 상주경찰서는 22일 밤 12시경 경북 구미시 주택가에 숨어 있던 도주범 강모씨(23)와 여자친구 김모씨(22)를 검거했다.

경찰은 또 이들의 도주를 도운 혐의로 강씨의 선배 김모씨(25) 등 5명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강씨는 경찰에서 “집행유예를 예상했는데 징역 10월을 선고받아 교도소에 가기 싫어 탈주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강씨는 수감 중 면회 온 여자친구 김씨에게 “실형을 받을 경우 함께 도주하자”고 미리 계획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강씨는 처음에 여자친구 김씨가 몰고온 다이너스티 승용차를 타고 1km 정도 도주하다 버린 뒤 인근에서 연락을 해 만난 선배 김모씨(25)의 승합차를 타고 구미로 잠입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검문검색을 받았으나 짐으로 위장해 검문을 통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청은 호송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송성호 상주경찰서장을 경고 조치하고 이모 수사과장은 직위해제했다. 또 호송을 맡았던 경찰관 18명은 감찰 조사를 한 뒤 징계하기로 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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