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중풍 유발 유전자 첫 발견…"환경요인과 동등한 위험"

  • 입력 2003년 9월 22일 18시 31분


뇌중풍을 유발하는 유전자가 처음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생명공학업체인 디코드 지네틱스의 회장인 카리 스테판슨 박사는 이날 발행된 의학전문지 네이처 지네틱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디코드 연구진은 아이슬란드인으로 구성된 표본 집단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통해 12개 일반 질병과 관련된 15종의 유전자를 식별해내고 20개 다른 질병에 대한 유전자지도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과정에서 포스포디에스테라아제 4D로 알려진 ‘열등(dunce)’유전자의 변종형이 경동맥 및 심장 관련 뇌중풍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스테판슨 박사는 뇌중풍과 관련된 유전자 몇 가지 중 이 열등유전자가 가장 유력한 원인임에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이 변종유전자를 지닌 이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중풍을 겪을 확률이 3∼5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변종유전자에 의한 뇌중풍 위험이 고혈압, 흡연,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등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한 위험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임을 나타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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