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공식 업무복귀 곧 선언

  • 입력 2003년 9월 5일 18시 34분


코멘트
민주노총 전국운송하역노조 산하 화물연대 회원들이 속속 업무에 복귀하고 있는 가운데 지도부가 금명간 공식 업무복귀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화물연대 지도부는 5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예정됐던 기자 브리핑을 모두 취소하고 회의를 거듭하며 내부 의견 조율에 들어갔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금명간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전체 조직 차원에서 집단 운송거부를 계속할 것인지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교통부와 노동부 등 관련 정부 부처는 화물연대 지도부가 회견에서 공식적으로 업무복귀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도부가 업무복귀를 선언할 경우 지난달 21일 시작된 화물연대의 집단행동 사태는 16일 만에 끝나게 된다. 그러나 일부 강경파의 반발이 예상돼 국지적으로 물류 차질이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 4일 지부별 총회에서 서울과 부산지부의 경우 회원 대다수가 운송거부를 계속하자고 했지만 일부 지부에서는 업무복귀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 컨테이너위수탁(委受託)지부와 경기 의왕시 경인내륙컨테이너기지(ICD)지회가 4일 업무에 복귀하면서 주요 물류거점의 화물운송이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5일 건교부에 따르면 이날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소 대비 부산항 104.9%, 광양항 112.4%, 경인ICD 122.6%를 각각 기록했고 12개 대형 컨테이너 운송회사의 차량 운행률은 80%선으로 높아졌다. 화물연대 차량은 12개 대형 컨테이너 운송사 소속 1512대 가운데 68.5%인 1036대가 업무에 복귀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