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發 여객기 수하물서 12억원 상당 생아편 적발

  • 입력 2003년 9월 3일 18시 26분


인천국제공항세관은 태국을 출발한 뒤 대만을 경유해 1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타이항공 634편 여객기에 실려 있던 수하물에서 12.5kg(12억5000만원 상당)의 생아편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세관 관계자는 “대형 트렁크가 여객기 화물칸에 실려 왔지만 아무도 찾아가지 않았다”며 “X선 검사를 통해 가방 속에 생아편이 숨겨진 사실을 확인하고 밀수 관련자를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편 밀수범에게 몇 푼 받는 조건으로 대신 운반한 사람이 공항에 도착한 뒤 겁을 먹고 물건을 둔 채 달아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밀수입된 생아편은 대형 트렁크에 든 별도의 직물가방 3개의 밑바닥에 판자를 깔아 만든 이중 공간 속에 각각 4∼4.5kg씩 숨겨져 있었으며 4만1600명이 동시에 투여할 수 있는 양이다.

세관 조사 결과 이 생아편은 2년생 양귀비 열매에서 추출한 즙액을 굳혀 덩어리로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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