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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21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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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사리현동 주민들은 최근 병원 이전을 놓고 찬반 투표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반대 주민이 대부분이라 투표를 취소하고 이전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병원측은 이전 대상 부지를 확보하고 주민들의 동의를 거친 업체를 대상으로 이전 공사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으나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닥쳐 사업자도 선정하지 못한 채 이전 계획을 포기했다.
B사는 병원의 사업자 선정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 사리현동 일대 주민 20여명의 동의서를 받는 등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대다수 주민이 반대하고 고양시에서도 정신병원 이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사실상 이전이 어려워졌다.
국립서울정신병원은 현재 서울 광진구 중곡동 1만2200여평에 960병상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나 광진구와 주민들이 10여년 전부터 이전을 요구하고 시설도 낡아 이전을 추진해왔다.
병원 관계자는 “반드시 필요한 시설임에도 주민 반대로 오도 가도 못할 처지가 되어 안타깝다”며 “재건축하거나 리모델링 등의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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