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이사람/UN인턴 뽑힌 KAIST 강진수씨

  • 입력 2003년 8월 18일 18시 45분


국내 이공계 여학생이 국제연합(UN) 본부 인턴으로 선발돼 2개월간 근무하게 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화학공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강진수(姜眞秀·26·여)씨가 9월 2일부터 10월 말까지 UN본부 사무국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게 된다고 18일 밝혔다.

KAIST 관계자는 “국내 인문계 대학원생이 UN 인턴에 선발된 사례는 가끔 있었으나 이공계에서 선발되기는 처음인 것 같다”고 밝혔다.

경기과학고 출신인 강씨는 지난해 UN 인턴의 문을 두드려 왔으나 한 차례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올 들어 4월부터 또 다시 인터넷과 e메일 등으로 UN의 문을 두드린 강씨는 미국은 물론 남미,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국의 대학원생들과의 경쟁을 물리치고 최종 선발된 것.

강씨는 UN본부 사무국 ‘Sustain Development(지속가능 개발)’분야에서 직원들과 똑 같이 근무하게 된다. 강씨는 근무기간을 4개월 연장할 마음을 먹고 있다.

강씨는 “인턴 경험을 살려 UN의 개발도상국 지원 기구인 UNDP(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에서 국제공무원의 길을 밟고 싶다”면서 “그동안 연구해 온 ‘화학공정의 최적화’ 지식을 개도국 환경 분야에 적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UN 인턴십 프로그램에는 30세 이하 대학원생이 지원할 수 있다. 인턴은 2개월 이상 국제기구에서 직원과 똑같이 근무한 뒤 별 하자가 없으면 직원이 될 자격을 얻는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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