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주세계문화엑스포 13일 개막 72일간 대장정

  • 입력 2003년 8월 12일 22시 51분


‘2003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식이 13일 오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이의근(李義根) 경북지사 등 각계 인사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경주시 엑스포공원 내 백결공연장에서 열린다.

경북도와 경주시 주최로 10월 23일까지 72일간 엑스포공원과 경주시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질 이번 행사의 주제는 ‘천마(天馬)의 꿈’. 경주엑스포는 1998년과 2000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행사의 5대 중점 프로그램은 ‘세계신화전’과 ‘화랑영웅기파랑전’, ‘난장트기’, ‘에밀레-천년의 소리’, ‘세계 캐릭터·애니메이션전’ 등이고 이밖에 수많은 공연, 전시, 이벤트 등이 선보인다. <표 참조>

행사 세부내용 등은 경주엑스포 홈페이지(www.cultureexpo.or.kr)를 참조하거나 전화(054-748-3011∼9)로 문의하면 된다.

▽세계신화전=주제전시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의 주제전시물. 단군신화의 곰과 호랑이, 헤라클레스, 오디세이 등 세계 각국의 신화와 주인공을 접할 수 있다. 미로처럼 얽혀 있는 신들의 나라, 인간의 나라, 지하의 나라 등 3개관에서 다양한 조형물과 멀티미디어 영상, 퍼포먼스 등이 선보인다.

▽화랑영웅 기파랑전=주제전시관 바로 옆 건물인 ‘에밀레극장’에서 상영되는 최첨단 영상물. 신라설화의 영웅인 기파랑과 선화낭자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다룬 17분짜리 ‘4D’ 애니메이션으로 3D(3차원 입체영상)에 향기와 바람 등 실시간 효과를 가미했다. 17억원을 들여 아주대 게임애니메이션센터에 의뢰해 제작했다.

▽난장트기=엑스포공원 내 저자거리에 재현된 신라시대 장터로 신라시대 복장을 한 시장 상인들이 관람객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도 한다. 선덕여왕 행차와 수문장 교대식, 전통혼례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곁들여져 특히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에밀레-천년의 소리=이번 행사의 주제공연으로 백결공연장에서 매일 2회씩 펼쳐진다. 에밀레종의 설화를 소재로 한 판소리와 창가, 현대음악, 전통무예인 태껸, 선무도 등을 한데 접목시킨 총체음악극.

▽세계 캐릭터·애니메이션전=‘천마의 궁전’에서 열리는 전시회로 둘리와 마시마로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캐릭터와 관련 상품 등을 만날 수 있다. 전시장 안쪽에는 중장년층이 어린 시절 즐겨봤던 추억의 만화책을 한데 모아 전시하고 관람객들이 직접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볼 수 있는 체험시설도 마련돼 있다.

경주=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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