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백제古都 환상 레이스 즐겨요

“백제 큰길을 달리며 건강도 다지고 가을 내음도 만끽하자.”

‘천년지애(千年之愛)’의 전설을 떠올리며 달려 볼 수 있는 제2회 전국구간마라톤대회의 참가 신청이 마라톤 마니아들의 요청으로 22일까지 연기됐다. 이 대회 참가신청은 당초 8일 마감됐었다.

9월 28일(오전 10시) 열릴 예정인 이 대회는 동아일보사와 대한육상경기연맹, 충남도, 공주시가 공동 주최한다. 첫번째 대회는 지난해 국제꽃박람회를 기념해 안면도에서 열렸다.

코스는 충남 공주 공설운동장을 출발해 백제대교에서 백제큰길로 진입한 뒤 부여 쪽으로 달리다 신정리(공주시 탄천면)에서 되돌아오는 42.195km. 주변으로 시인 신동엽을 떠올릴 수 있는 ‘비단 강(금강)’이 굽이굽이 펼쳐진다.

지난달 20일 코스 실사를 마친 유문종 대한육상경기연맹 시설위원회 부위원장은 “한 두 차례 다소 가파른 오르막이 있지만 대체로 평탄해 좋은 기록이 예상된다”며 “무엇보다 공기가 맑고 주변 경치가 환상적이어서 마라톤 즐기기에 제격”라고 평가했다.

육상경기연맹의 공인을 받은 코스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참가해 얻은 기록은 세계 유명마라톤에 출전 할 수 있는 공식기록으로 인정을 받는다. 특히 풀코스를 4시간 30분 이내에 완주한 참가자 중 1500명에게는(기록순) 내년 3월에 열리는 동아서울국제마라톤대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참가자와 가족들은 무령왕릉과 공산성, 공주 및 부여 박물관, 박동진 판소리 전수관, 계룡산, 칠갑산 등 백제유적과 명산을 즐길 수 있다. 공주시는 관광 편의를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이번대회는 풀코스, 하프코스, 10km, 5km 등 4개 부문에서 열린다. 참가신청은 동아마라톤 홈페이지(marathon.donga.com)나 동아마라톤 사무국(전화 02-2020-1630, 팩스 02-2020-1639)으로 하면 된다.

공주=지명훈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