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관계자는 이날 “김씨측이 검찰에서 요구한 150억원 관련 자료와 함께 자진귀국 여부를 오늘까지 검찰에 통보해주기로 했으나 9일까지 시간을 더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씨 변호인으로 선임돼 현재 미국에서 김씨측과 접촉 중인 검사장 출신 Y변호사는 9일 오후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그러나 Y변호사가 귀국할 때 김씨와 동행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9일까지 김씨의 자진귀국 여부를 지켜본 뒤 강제 송환 등 후속 조치를 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현대 비자금 150억원’ 외에 추가로 발견한 현대 비자금 50억∼100억원이 2000년 4월 총선을 전후해 정치인들에게 전달됐는지를 밝히기 위해 계좌추적을 하고 있다.
▶본보 5일자 A1면 보도
송광수(宋光洙) 검찰총장은 이에 대해 “아직까지 현대 비자금이 정치권에 유입됐다는 증거는 없으며 상당 기간 보강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고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마지막 술자리를 가졌던 고교동창 박모씨(전 현대상선 전무)는 6일 밤 미국으로 출국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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