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완씨 귀국결정 주말로 늦춰져

  • 입력 2003년 8월 6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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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비자금 150억원+α’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安大熙 검사장)는 “현대 비자금 150억원을 돈세탁한 뒤 미국으로 출국한 김영완(金榮浣)씨의 귀국 여부가 당초 예정보다 사흘 늦춰진 9일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6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김씨측이 검찰에서 요구한 150억원 관련 자료와 함께 자진귀국 여부를 오늘까지 검찰에 통보해주기로 했으나 9일까지 시간을 더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씨 변호인으로 선임돼 현재 미국에서 김씨측과 접촉 중인 검사장 출신 Y변호사는 9일 오후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그러나 Y변호사가 귀국할 때 김씨와 동행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9일까지 김씨의 자진귀국 여부를 지켜본 뒤 강제 송환 등 후속 조치를 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현대 비자금 150억원’ 외에 추가로 발견한 현대 비자금 50억∼100억원이 2000년 4월 총선을 전후해 정치인들에게 전달됐는지를 밝히기 위해 계좌추적을 하고 있다.

▶본보 5일자 A1면 보도

송광수(宋光洙) 검찰총장은 이에 대해 “아직까지 현대 비자금이 정치권에 유입됐다는 증거는 없으며 상당 기간 보강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고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마지막 술자리를 가졌던 고교동창 박모씨(전 현대상선 전무)는 6일 밤 미국으로 출국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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