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공항 옆에 생태공원 생긴다

  • 입력 2003년 7월 27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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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덕교동 오성산(해발 171m·88만여m²) 일대에 수생식물원과 산악자전거 모험장 등을 갖춘 공원이 들어설 전망이다.

27일 인천시와 중구, 인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열린 ‘오성산 공원조성계획 보고회’에서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는 이 산을 생태복원지구 등 5개 지구로 나눠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오성산은 2001년 8월 근린공원으로 도시계획시설의 결정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12월 탑승동과 제3활주로 공사 등 공항 2단계 사업을 위해 오성산 7만7000여평을 매입한 뒤 최근 산을 깎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올 2월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해 산을 52m 높이로 깎는 절토사업 계획이 발표되자 관할 중구와 주민들은 개발 주체인 공항공사가 공항시설을 건설한 뒤 나머지 부지에 공원을 지어 기부 채납할 것을 요구했다.

중구와 주민들은 몇 안 되는 영종·용유도 산을 잘라 내면 식수난과 농업용수난 등 환경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주민을 위해 공원을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항공사와 중구 및 주민들은 5월 말 공원 조성에 합의했고 공원 조성에 대한 용역을 실시했다.

오성산 공원에는 계획안에 따르면 생태복원, 자연체험, 중심시설, 운동시설, 가족휴양지구 등 5개 지구로 나눠 개발된다.생태복원지구는 47만m² 규모로 식물의 사계절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식재지와 생태 모니터링 시설이 들어선다. 또 자연체험지구는 연못, 수생식물원, 나비원 등 자연관찰학습장과 산악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코스 오토캠핑장 등이 조성된다. 가족휴양지구는 오토캠핑장 등 야영시설로 개발될 예정이다. 중심시설지구에는 향토박물관과 휴게소 광장 매점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운동시설지구에는 배구 축구 농구장 골프연습장 등 체육시설이 설치된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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